조선일보 이종구 기자 2023.08.04
일러스트=조선 디자인 연구실·Midjourney 돌아가신 할머니는 3명의 손자가 학교에 가면 더러운 운동화를 씻어 주기도 했다.”아직도 더럽지 않으니까 괜찮아”라고 해도 학교에 다녀오면 틀림없이 뜰의 구석에서 깨끗이 된 놈들이 햇살 아래 마르고 있었다.어느 날은 집에 돌아오면 한발이 챠챠 챠챠 망가졌어요.처음 구입했다”스웨이드”재질의 운동화였다.할머니는 “그것이 『 세무 』이라고 모르고 씻은 “로 죄송합니다.물론 슬펐지만, 이후 할머니의 세탁 법에는 하나가 추가됐다.언제나 깨끗한 “세무 신발”을 신게 된 것은 물론이다.할머니와 함께 지냈던 여전히 농사를 짓는 집이 많은 고향 마을에 갈 때마다 “노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어수선한 도시에 있어 청년는커녕 중년에서도 찾기 어려운 마을을 찾자 처음에는 후퇴라는 단어만 떠오른다.관리도 않고 무너지는 빈집도 여럿 있다.그런데 자세히 보면 늦지만 작은 변화가 하나씩은 꼭 있었다.젊은 축에 속하는 환갑을 앞둔 주민이 새로운 농기계의 사용법을 배우면, 80세를 넘긴 노인들도 그 기술에 맞추어 함께 일을 한다.감자를 심는 작업을 몇배나 쉽게 도와”다목적 파종기”의 사용은 유튜브에 올랐다.제가 깨닫지 못한 방식으로 배우고 좋아지고 있었을 뿐 후퇴가 없었다.최근 번역 출판된 “오늘도 일이 즐거운 92세 총무 과장”이라는 책이 있다.1930년생으로 25세로 일본 산코 산업에 입사하고 66년간 경리 및 서무 업무를 담당하고 온 총무 과장의 타마키 야스코 씨의 조언을 담은 책이다.초고령 사회인 일본이 2021년 정년을 70세로 미뤘다고 하지만 90세를 넘어선 총무 과장은 이례적이다.최고령 총무부원으로 기네스 북에도 올랐다.책에서 신입 시대의 격무에 일주일간 무단 결근하고 잠적한 이야기, 50을 넘은 나이로 처음으로 컴퓨터를 접한 기억, 어린 직장 동료에게 “5G”개념을 설명할 수 있도록 공부한 이야기가 할머니가 머리맡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계속된다.주판으로 일할 야스코(중곡강자)는 1970년대에 컴퓨터를 배우고 컴퓨터를 배웠다.그는 “컴퓨터란 하드웨어보다 엑셀 같은 소프트웨어에 익숙해지기 어려웠다”라고 하지만 장부와 전표를 정리하는 업무에서는 젊은 동료들과 비슷하게 엑셀을 다루게 됐다.주식은 관심이 없지만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정기 구독하고 매일 아침 신문도 빠짐없이 읽고 있다는.버스와 지하철 통근 도중에는 전자 서적으로 책을 읽는다.합격률이 8%수준의 국가 공인 자격인 “사회 보험 노무사”시험에는 몇번이나 탈락했지만 계속적으로 도전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 여전히 공부하고 있다.최근 한 정치권 인사의 발언으로 “노인”이 다시 화제가 됐다.노인 세대를 가리키고”미래가 짧은 편”이라고 했지만”나도 곧 60노인열”이라고 횡설수설하고 있었지만, 뒤늦게 사과했다.미래가 짧다고 하지만 야스코 할머니는 “오늘도 손톱 만큼 자라났으니까 볼까”라는 신념이고 100세에는 수필을 쓴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곧 60세이므로 노인이라는 정치가와 “손톱”에서도 성장한다는 93세 총무 과장 할머니 속에서 미래 세대에 누가 더 훌륭한 조언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