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제를 읽다 (4) – 투명인간 (창비, 2014)

오랜 사랑의 대상, 윤·데뇨은은 몇년 새 소식이 없다.책을 읽는 것이 힘들 때마다 윤대녕은 오랜만에 책 속에 빠진다.영화를 다시 보게, 옛날의 작품을 돌아볼 수 있지만.몇권의 책을 주문했지만, 그 중에<투명 인간>도 있고 송·속지에의 글을 오랜만에 읽었다.역시 이야기를 풀어 가는 맛은 일품이다.오랜 작문 실력이 느껴진다.<투명 인간>은 거의 한세기에 걸쳐서 펼쳐진다.과거를 떠올리며 웃는 다양한 에피소드에 접할 때마다 어떻게 이 모든 것을 생각해냈는지, 어쩌면 이렇게도 저와 비슷한 일을 경험했느냐 하기도 했다.우련 향수를 일으키며 다시 옛날의 일이 되어 버린 것이 안타깝다는 느낌마저 들었다.형식 면에서도 놀랐다.단 1곳을 비우고 이어 몇 문만 읽으면, 지금은 누구의 시점인지 쉽게 나타났다.보통의 문장력이 아니면 절대로 먹어 볼 수 없는 구성이다.두 주인공이 등장한 교차 시점의 글은 가끔 접했지만 모든 등장 인물의 시점이 번갈아 나오는 글은 처음이다.이것이 가능한가를 생각하는 만큼.시대의 격변을 살아온 할아버지 때부터 아버지를 거쳐서 주인공의 김·먼스까지 인생은 참으로 신비적이고 다양하다.그런 가운데 조금 오락가락하는 김만수는 그래도 긴 인생을 잘 버티어 왔다.한번에 모두를 잃어도 다시 시작하는 이른바”무한 긍정”의 대명사였던 먼스의 인생은 기적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렇게 매일 최선을 다하고, 가족 여러분도 건강하고, 매일 무사히 일이 끝나면 그것이 고맙고 행복합니다참을 수 없는 때라도 꾹 참고 기다리자 훨씬 나아질 거예요.세상은 항상 바뀌어.인생의 답은 해피 엔딩은 아니지만, 저는 저는……”(367쪽)가족 때문에 모든 것을 낸 먼스의 인생은 쉽지 않았다.세상은 비정하고, 누구에게도 인정 받지 않고 절망의 한가운데에 놓인 먼스.김만수는 70,80년대 근대화의 희생으로 스스로 존재를 숨길 수밖에 없었다.송·속지에은 투명 인간과 우회적으로 표현할 만큼 먼스의 존재는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을 사람으로 비친다.”이름이 만수인데, 그 많은 복, 그래서 만주의 인생이 어디에 가서 만분의 일이다 『 한 복 』 하나만 폭발했는지”(71쪽)이 글은 참 뻑뻑하고 있지만, 만수의 인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해피 엔딩이 인생의 답은 아니라고 하지만 행복하게 보이지 않는 먼스의 결말은 쓴 뿐이다.내 인생이 그래도 행복인지를 되묻게 하는 정도.

투명인간 저자성석제 출판창비 발매 2014.06.30。

투명인간 저자성석제 출판창비 발매 201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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